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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용교수 광주매일 환경칼럼(풍부하고 넘실대는 영산강을 기대하며)조회수 1114
토목과 (swlako)2016.05.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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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하고 넘실대는 영산강을 기대하며

 

송원대 방재안전토목학과 고광용 교수

 

우리나라 강수량은 1천283mm로 미국 760mm, 중국 660mm, 세계평균 973mm 보다는 많고 일본 1천728mm 보다는 적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강수량은 2천591㎥으로 일본 5107㎥, 프랑스 8천69㎥, 미국 2만5천22㎥ 보다 적으며, 세계평균 1만9천635㎥의 1/8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 수자원 총량은 1천276억㎥으로 이 중에서 하천유출량은 731억㎥으로 57%에 해당되며 증발산량은 545억㎥으로 43%를 차지한다. 하천유출량 중 하천수 이용은 161억㎥으로 13%, 댐용수 이용은 133억㎥으로 10%, 지하수 이용이 37억㎥으로 3%에 해당된다. 나머지 400억㎥인 31%는 바다로 유입되어 유실되는 체계를 가지기 때문에 수자원 이용가능량은 수자원 총량의 26%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가용 수자원은 한계가 있어 수자원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오며 이로 인한 사후 처방은 오히려 많은 예산과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특히 영산강 유역의 수자원 관리는 타 유역에 비해 훨씬 어렵다. 영산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 등에 비해 유역면적이 좁고 하상계수가 큰 지형학적 특성이 있다. 비가 오면 집수되는 유량도 작을뿐더러 체류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게다가 상류지역에 조성된 농업용 댐 축조 및 운영으로 인해 영산강 유지용수량이 매우 적은 상태이다.

영산강 상류의 농업용 댐에서 연강 유입량의 10-15% 정도만 하천유지용수로 사용되며 갈수기에는 광주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량 72만㎥/일이 영산강 용수의 72%를 차지할 정도이다. 이러한 하천유지용수량은 곧바로 하천 수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소한의 하천유지용수량을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1981년 영산강 하굿둑 축조로 인해 영산호에 오염물질이 축적돼 여름철에 오염물질이 용출, 하류의 수질도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이다. 게다가 영산강 사업의 일환으로 축조된 보로 인한 물의 정체는 조류 발생량 증가 시키는 등 수질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환경부를 비롯한 각 기관에서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기초시설 및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생태하천 조성, 하천 쓰레기 정화사업, 영산호 환경정화선 운영, 수질오염총량관리 등을 통해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질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을 하천유지유량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영산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유역관리를 통해 모든 생명에 젖줄이 될 수 있는 하천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가용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영산강의 유량을 풍부하게 하는 한편, 이상강우에 대비한 고품격 하천설계로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먼저 댐 및 저수지 증고 시켜 여유유량을 하천유지용수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소규모의 환경용수 전용댐 건설로 인한 하천유지용수량 확보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인근 수계 여유물량을 도수해 이용하는 방법과 취수장 취수중단에 따른 여유물량을 활용하는 방법, 강변여과를 활용하여 상류로 이동하는 방법 등 다각적인 하천유지용수 확보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관련된 부처간 긴밀하고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해 하천유지유량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하천유지유량 확보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된 다양한 부처에서 하나의 목표의식을 확실하게 갖고 모든 정책 수행할 필요가 있다.

하천유지유량이 증대되면 양호한 수질을 가질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도 증진되며 농업용수, 생활용수, 산업용수 등 가용할 수 있는 수자원의 확보로 인해 지금보다도 더 우리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삶의 질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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