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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식

효도(孝道)의 놀라운 효과 - 총장님 광주일보 기고문조회수 1322
토목과 (swlako)2014.12.26 15:28

효도(孝道)의 놀라운 효과

세계적인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는 1973년 86세 때 한국의 효 사상, 대가족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장차 한국 문화가 세계 인류 문명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효 사상일 것이다’라며 예찬한 바 있다. '25시’의 작가로 유명한 콘스탄틴 게오르규도 '한국의 노인공경은 다른 문명국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세계 어디에서도노인이 한국만큼 대우 받는 곳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불과 30-40년 만인 2014년 올해 초 워싱턴 포스트지는 부자 나라가 된 한국에서 젊은이들의 효 사상이 급속히 약화되어, 여론조사에서 부모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지난 15년간 90%에서 37%로 낮아졌다고 소개하고, 노인들은 냉대 받고 있으며 노인들의 가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는 정보화 시대와 핵가족시대로 접어들면서 학력위주의 교육과 산업화로 전통적인 효사상이 많이 희석되고 있다. 그 동안 자녀양육과 교육에 전력투구하느라 자신의 노후 대비를 잘 하지 못한 우리 노인들은 이제 경제적 궁핍과 외로움, 허탈함에 고통 받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에서 최고로 높으며 경제적 빈곤도 제일 심하다. 또한 노부모에 대한 정신적 육체적 학대 사례 등은 가족 내의 문제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효도하는 자녀들이 많을수록 이러한 노인 문제들은 상당히 감소 할 것이며 저출산 문제도 상당히 해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복 많이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복 많이 받는 방법을 잘 모른다. 복 많이 받는 방법 중에 제일 좋은 방법은 자기 부모님과 주위 어르신들에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995년 서울 삼풍 백화점이 붕괴되어 500여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는데 그때 붕괴 이후 10일이 지나면서 살아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최명석군을 비롯한 3명은 최장 11일에서 17일 동안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장기 생존자들이 하나 같이 효자였다는 사실이다. 특히 최군의 경우는 심신 수련을 많이 한 분이 구조반에 와서 묻혀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가르쳐 주어 구출해냈는데, 그 지점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좋은 기운이 매몰 지점에서 많이 발생하여 알았다는 것이다. 그 당시 최군은 집에서는 할아버지의 병 수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독교의 십계명 중 다섯째 계명에서는 ‘부모님을 공경(honor)하라’고 하고, 그리하면 ‘오래 살고 복을 누릴 것’이라고 했다. 노아의 둘째 아들은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아서(dishonor) 신의 저주(curse)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기독교에서 저주를 받는다는 말은 살인자나 강도 등 중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말이다. 부모께 효도하지 않는 사람은 이와 같은 중죄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효도하여 부모와의 관계가 좋으면 자녀들은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그 정신적 안정감으로 장수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가장 원초적인 인간관계가 잘 되면 나머지 대인 관계들도 원만히 잘 될 것이고 어려서부터 부모와 소통이 잘 되면 의사소통능력도 향상 될 것이다.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잘 할리가 있겠는가? 사실 모든 덕행의 출발은 이와 같이 효행에서 출발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의 효경에서도 모든 교육의 원천을 효도교육으로 보고 있다.

주의할 점은 효도를 부모로 향한 일방적인 행위로 보아서는 안된다. 부모도 자녀를 친애하는 마음으로 잘 대해 주어야 하며 능력 이상의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성경에도 부모는 자녀를 노(怒)하게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부자자효(父慈子孝) 즉 부모는 자식에게 자애롭고 자녀는 부모님께 효도하여야 한다는 쌍방적인 관계가 바람직하다. 우리 사회의 노인 문제 등의 해결과 우리 자녀들을 위하여 가정과 학교에서 현재의 실생활에 적합한 체계적인 효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송원대학교 총장 철학박사 최수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