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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 환경칼럼 - 생태하천 복원의 올바른 방향조회수 1091
토목과 (swlako)2016.10.27 16:34
     
    

생태하천 복원의 올바른 방향

 

송원대학교 방재안전토목학과 고광용 교수

 

최근 생태숲, 생태통로, 생태관광, 생태습지, 생태공원, 생태교육 등 많은 곳에서 생태라는 단어를 접목해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생태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태란 무엇인가. 사전학적 의미로 생태란 생물이 각각 처해 있는 환경조건에 따라 알맞게 적응해 있는 상태로 생물집단 내에서 개체 간의 상호관계 및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생활을 유지해가고 있는 동식물 집단의 상태를 의미한다.

도심지에서는 생물집단이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태적 적소 아래서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산지와 하천이다. 그중 하천은 종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천은 각종 오염물질 배출로 인해 수질이 오염됐고, 상류에 댐 건설 및 무계획적 이수로 인해 하천은 건천화 됐으며, 제외지에 주차장 및 운동장 등 설치, 하천 복개화 및 직강화, 많은 구조물 설치 등으로 인해 하천은 급속도록 훼손됐다.

하천 정비에 있어 오직 경제적 관점과 인간의 편의적 이용 측면만을 중시한 채 사업이 진행돼 결국에는 하천 고유의 생태적 기능이 상실되고 수질은 오염돼 이용하기 힘든 하천이 된 것이다.

이러한 하천 정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하천이 지닌 본래의 생태적 기능이 최대화 될 수 있도록 생태하천 복원이 시작됐는데, 하천 제외지의 생태계 교란이 되는 요인을 제거하고 자연에 최대한 가깝도록 복원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시작했다.

콘크리트로 인공화된 제방, 둔치, 호안 등에 하천식물을 식재해 주변

과의 생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낙차공 등 수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며 소류지, 인공습지, 여울, 수제, WAND 등 각종 수생식

물의 서식처를 조성해 치수 및 이수기능을 유지하면서 생태적 기능을 극

대화 할 수 있도록 복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은 계획부터 시공, 사후관리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몇 가지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첫째, 수생태계 건강성의 훼손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해소방안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에서 위락과 조경 중심으로 정비됐으며 지나친 친수시설 설치로 인해 생태적 기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등 생태하천 복원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고 복원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없이 진행됐다.

둘째, 해당 하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지역성, 문화성, 사회성, 생태적 특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근을 하지 않고 단순하면서 획일적인 서식처를 조성, 제외지의 운동시설 설치 등 겉모습을 중시하고 이용측면만을 고려하는 복원이 진행됐다.

셋째, 복원계획 수립 시 현장조사 등 해당 하천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 없이 타 사업 및 문헌자료를 참고하여 복원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복원계획에 중대한 차질이 종종 발생됐고 시행효과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이 없어 사후유지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효과적인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해당 하천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조사하고 하천의 현황을 명확히 파악하여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지엽적인 복원계획에서 벗어나 유역 내 토지이용, 오염원 관리, 하수도 관리, 물순환, 주택·교통계획 등 하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태하천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수질개선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복원 및 다양하고 풍부한 물 공급 방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끝으로 하천별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보전·복원해 새로운 하천문화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