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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 환경칼럼 - 농경지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관리하기조회수 1062
토목과 (swlako)2016.07.14 15:00
방재안전토목학과 고광용교수 광주매일 환경칼럼 6조회수 49
박지호2016.07.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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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용교수환경칼럼-광매-160707.png (1.2 MB) 0

농경지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관리하기

 

송원대학교 방재안전토목학과 고광용 교수

 

논·밭 등 농경지에서의 오염물질은 주로 작물을 재배할 때 발생되는데 강우 및 작물, 재배형태(농약·시비·토양 등) 등에 따라 달리 배출되는 비점오염물질이다.

우리나라는 계절적 특성상 총강우의 70% 정도가 여름철에 집중돼 있고, 적절한 물과 온도가 필요한 벼농사 위주의 논농사도 강우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집중되다 보니 농약과 비료, 토양 등에서 존재하는 영양물질이 관개에 의해 배출돼 인근 하천수질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농경지에서는 각종 농작물 경작 초기에 화학비료 및 유기질비료 등 각종

비료 살포, 제초제 및 살충제 등 각종 농약 살포, 토양에 잔재해 있는 오염

물질 등과 함께 경운을 하게 된다.

경운이 완료되면 각종 비료와 농약, 토양이 섞이게 되고, 토양 표면의 오염물질이 강우 시나 관개에 의해 유출되어 하천에 직접 영향을 준다. 또한, 비강우시에는 지하로 침투되어 기저유출 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하천에 영향을 주게 된다.

더욱이 비닐·유리하우스 등 시설재배를 하는 농경지에서는 강우유출에 의한 침투가 대부분 차단돼 불투수층과 매우 흡사한 형태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강우시 유출수가 일시에 일어나게 되고, 고랭지에 있는 밭은 일반적인 밭보다 오염물질이 3-13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오염물질이 강우시 유출되는 실정이다.

또한 농경지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종류에 따라 재배시기, 비료 시비량

및 농약 살포량, 재배기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오염물질이 유출되고 있다.

이렇듯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하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자명하지만 발생원의 면적이 너무 넓고 시기적으로 배출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저감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영산강·섬진강 수계의 농경지는 논이 2천495㎢, 밭이 1,611㎢로 BO

D가 8.3t/일, T-P가 1.9t/일이 발생돼 배출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하는 영농활동이 영산강·섬진강 수질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농

경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저감하지 않고서는 하천 수질을 개선하는데 한계는 분명히 있다. 이에 농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방법으로 발생원 관

리가 먼저 돼야 한다. 발생원을 관리하는 것은 표준시비량 보다 과한 시

비 금지, 영농기와 비영농기의 담수심 관리, 농경지 배수로에 침사구 설

치, 배수로 최종방류지점에 생태둠벙, 인공습지 등 오염물질 저감시설

설치, 농경수로의 식생수로화, 농경지 사면 정비 및 청소 등의 방법을

통해 발생원에서 오염물질이 최소화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논에 물을 채울 때는 물꼬 높이를 30㎝

까지 해도 쌀 생산량에는 지장을 주지 않으며 평상시 논에 10㎝정도의

물만 있어도 벼를 재배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했다. 논의 물꼬관리는 물

이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으로 담수심을 낮게 하고 물꼬를

높이는 방법으로 모내기 때 많은 비료를 뿌리게 되므로 모내기 후 1주

일 동안은 물이 논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더불어 농업용 회귀수는 하류로 내려갈수록 하천에 영향을 많이 주

며 영양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직접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농업

용 회귀수의 재사용 방안을 강구해 회귀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마을하수도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로 인해 점오

염물질을 삭감하는 방법으로 수질개선에 대한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점오염물질의 삭감은 어느 정도 한계를 나타내기에 비점오염물질을 제거하지 않고서 수질개선을 기대 할 수 없다. 따라서, 비점오염물질의

제거를 위해 농경지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을 저감해야 한다.

농경지의 오염물질을 삭감하기 위한 노력이 시대적 상황에 부합되고

하천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사실임을 인지하고 적극적

으로 실행되는 정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