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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GPS' 베이더우 고속성장조회수 990
토목과 (swlako)2018.11.26 19:18

'중국판 GPS' 베이더우 고속성장.. 美 넘을까?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위치정보를 얻을 때 보통 GPS라는 미국의 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다.

중국이 미국의 GPS에 대항해 자국 위성항법 시스템 '베이더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0년에는 시범적으로 베이더우 1호 시스템 운용을 시작했으며, 2012년까지 위성 17개를 추가 발사해 중국과 주변국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2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쏜 인공위성만 18개 "2020년 전세계 서비스"..
삼성·퀄컴 등도 베이더우 호환성 갖춘 제품 만들어
중국 베이징의 한 택시운전사가 지난 2015년 바이두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위치정보를 얻을 때 보통 GPS라는 미국의 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다. 중국이 미국의 GPS에 대항해 자국 위성항법 시스템 '베이더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의 베이더우 내비게이션이 2020년부터 전 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을 차세대 기술 선두주자로 만들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계획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위치정보 제공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성항법장치는 GPS로 이는 미국 공군이 제어하는 인공위성을 이용한다. 이에 대항해 유럽은 갈릴레오, 러시아는 글로나스라는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990년대부터 베이더우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섰다. 2000년에는 시범적으로 베이더우 1호 시스템 운용을 시작했으며, 2012년까지 위성 17개를 추가 발사해 중국과 주변국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2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6년 중국 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산업에서 베이더우의 점유율은 70%를 넘었다.

중국은 베이더우 서비스의 전세계 확대를 위해 이달 3개를 포함해 지난해 말부터 총 19개의 '3호 시스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지난 9월 기준 미 GPS는 32개, 러시아의 글로나스는 26개의 인공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인공위성을 총 30여개 보내 전세계에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마셜 카플란 미국 메릴랜드대 항공우주공학 교수는 "중국은 미국이 언제든 (서비스를) 멈출 수 있는 GPS 시스템에 의존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중국이 중국·아프리카·유럽 등을 잇는 경제사업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베이더우 시스템을 확장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말부터 일대일로 지역 내 국가들에게 베이더우 내비게이션 공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0년 베이더우의 세계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중국 업체들은 제품에 베이더우 시스템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국영기업인 상업항공기공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베이더우 시스템을 장착한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거대 IT기업 텐센트가 지원하는 전자지도 스타트업 냅인포는 베이더우 시스템을 사용하는 반도체칩 대량 생산을 준비중이다.

타국 기업들도 중국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베이더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인 삼성은 화웨이, 샤오미와 경쟁하기 위해 자사 제품이 GPS와 베이더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반도체회사 퀄컴은 "오랜 기간 베이더우를 지원해왔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자동차제조업체 폭스바겐도 2020년부터 베이더우를 사용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가져온글 : 정한결 기자 hanj@mt.co.kr 입력 2018.11.26.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