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button0 button1

커뮤니티

노후 하수관 주변에 위치"…서울시, 2018년까지 하수관 437㎞ 정비조회수 1371
토목과 (swlako)2016.04.20 13:37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시가 4개월 동안 도로 아래를 첨단장비로 탐사한 결과 숨은 동공(빈 공간) 105개가 발견됐다.

시는 함몰사고 개연성이 높은 주요 간선도로 48㎞ 구간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동공 105개를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총 300여개의 동공이 발견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지난해 2월 용산역 앞 도로함몰 이후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업체와 협력해 동공탐사에 착수했다.

도로함몰 지도구축을 위해 '동공탐사'에 나선 특수 차량이 지난해 첫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도로함몰 지도구축을 위해 '동공탐사'에 나선 특수 차량이 지난해 첫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차량형 GPR이 의심 동공을 탐사하면 휴대형 GPR로 동공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이후 구멍을 뚫어 동공 규모를 확인했다.

3월28일에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앞 도로에서 함몰 직전의 동공이 발견돼 즉시 긴급복구 작업을 하기도 했다.

발견된 동공 중 함몰 우려가 큰 A급 동공 61개는 이달 복구한다. 함몰 우려가 A급보다 낮은 B급 동공 35개는 다음 달 말까지 복구할 예정이다. 함몰 가능성이 낮은 C급 동공 8개는 동공 연구를 위해 일정 기간 관찰 후 복구한다.

발견된 동공 대다수가 노후 불량하수관 주변에 있었다. 시는 우기 전 해당 구간의 하수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2018년까지 총 2천여억원을 투입해 50년 이상 된 노후하수관 932㎞ 구간 중 437㎞를 개량할 방침이다.

시는 도로함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동공탐사 카카오톡 채팅방을 운영해 의무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동공 탐사, 복구 작업 등 긴급한 사항을 즉시 공유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도로 함몰이 56건 발생했다. 도로 함몰은 지하 동공으로 상부 지반이 무너져 발생한다.

시는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3년마다 동공탐사를 반복할 계획이다. 올해는 도로 246㎞를 대상으로 동공탐사 용역을 추가로 발주한다.